서울특별시 중랑구, 중국 베이징시 동청구(東城區), 일본 도쿄도메구로구(目黑區) 3개 구는 2017년부터 스포츠교류 사업을 지속해 왔다. 이와 같은 구(區) 간 트라이앵글 교류는 지금까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이들의 교류는 중랑구와 메구로구가 90년대 각각 베이징시 동청구와 우호도시관계를 맺었던 것에서 유래한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2010년 중랑구와 메구로구가 교류를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우호증진 및 교류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현재 3개 구가 운영 중인 중학생 스포츠 교류는 2015년 처음 제안되었으며 바로 이듬해 합의를 거쳐 2017년부터 실시되었다. 그 후, 중랑구와 메구로구의 자매결연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되면서 2019년 7월 자매결연을 맺게 되었다. 3개 구는 이후 스포츠 분야 외에도 문화교류 분야로 3자 협력을 확대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2016년 7월: 3개구 협의회, 중학생 스포츠 교류 실시에 합의
- 2019년 농구친선경기 (사진제공: 중랑구청)
2016년 7월 동청구청장의 초청으로 중랑구와 메구로구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여 3구간 교류사업과 지속적인 우호교류 관계 증진을 위한 실무자 협의회가 개최되었다. 협의 결과, ▲ 2017년부터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중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교류 실시, ▲ 첫 개최지는 동청구, ▲ 참여대상은 중학교 2학년 남학생 등 교류사업 내용을 큰 테두리 내에서 합의하고, 상세내용에 대해서 이후 실무자들이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 2017년 7월: 제1회 ‘3개구 청소년 농구교류전’ 동청구에서 개최
- 2017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제1회 3개구 청소년 농구교류전이 개최되었다. 이 사업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상호이해를 증진함으로써 3개 구간의 우호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개최지 | 상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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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화) |
- 중랑구·메구로구 대표단, 베이징 도착 - 환영 만찬 |
26일(수) |
- 3구 농구대회 개회식 - 제1시합(중랑구 대 동청구) - 제2시합(동청구 대 메구로구) |
27일(목) |
- 제3시합(중랑구 대 메구로구) - 3구 농구대회 폐회식 - 중국 전통문화체험(둥근 부채, 가면 채색, 베이징시 제5중학교 방문) - 동청구 견학(난뤄구샹) - 송별 만찬(동청구인민대표대회 주임 주재) |
28일(금) | - 베이징 시내 참관(고궁 등) |
29일(토) | - 귀국 |
메구로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의 성과로 메구로구 구립중학교 2학년 학생 12명이 3국의 역사와 문화, 언어와 사고방식의 차이를 넘어 농구의 공통된 룰에 따라 스포츠를 통해서 상호이해를 증진함으로써 국제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귀중한 경험을 얻게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개별 학생들의 소감을 살펴보면 “상대국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었다”, “한국과 중국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경기 중에 일본 학생이 중국 학생에게 밀려서 넘어졌는데 파울을 한 중국 학생이 일본 학생을 일으켜 세워주는 과정에서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학생의 소감이 있었다.
언어적인 면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경기를 통해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만찬에서는 간단한 영어와 바디랭귀지를 통해서 교류할 수 있었다”, “영어와 상대방 언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는 의견이 있었다.
- 2018년 7월: 제2회 ‘3개구 청소년 농구교류전’ 메구로구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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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3개구 청소년 농구교류전이 2018년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메구로구에서 개최되었다. 농구시합은 전년도와 같이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 간 경기로 진행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좋아하는 농구를 통해 교류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메구로구팀), “언어만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서도 교류를 할 수 있었고, 일본 선수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동청구팀), “환영회에서 (중국과 일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교류하고 싶다”(중랑구팀) 등 소감을 전했다.
- [칼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학생들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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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중학생들은 서로 말도 통하지 않고, 국제교류 경험이 적어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되기 쉽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최측은 게임을 통해서 아이스 브레이킹에 성공했다.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은 모든 시합이 종료된 후에 실시되었다. 좋아하는 농구를 통해서 학생들이 보다 깊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3국 학생들로 구성된 6개 혼합팀을 만들어 프리스로 게임을 진행했다. 공을 던지는 팀과 줍는 팀으로 나누어 1분 동안 골인된 횟수를 견주었다. 게임을 통해서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바디랭귀지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면서 서로 간 거리를 좁혀 이후 팀교류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프리스로의 결과는 같은 날 저녁식사 시간에 발표했는데, 일등을 한 팀들이 동점이 되는 발생하여 3국 공통의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가르면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다.
식사 자리배치를 할 때에도 같은 국가의 학생들이 모여앉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처음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통역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간단한 영어와 바디랭귀지를 통해서 점차 허물없이 교류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에 미리통역 어플을 다운받아 의사소통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 2019년 7월: 제3회 ‘3개구 청소년 농구교류전’ 중랑구에서 개최, 중랑구·메구로구 자매결연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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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3개구 청소년 농구교류전은 중학교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년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중랑구에서 실시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농구 시합뿐만 아니라 중랑구에 위치한 용마폭포공원을 방문하여 동양최대의 인공폭포를 둘러보고, 클라이밍 체험 등 색다른 경험을 함께 공유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중랑 청소년 체험의 숲에서 짚라인 체험, 옹기테마공원에서 한지공예, 목공예 체험 등 문화체험을 함께 하면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25일에는 3개구 대표단이 모여 배드민턴을 차기 교류종목으로 선정하는 데 합의하였다. 26일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아오키 에이지 메구로구청장이 자매·우호결연을 체결하였다. 이를 계기로 중랑구, 동청구, 메구로구 3개 구 자매결연 트라이앵글이 형성되었다.
- 2019년 한중일 3개구 대표단 회의(사진제공: 중랑구청)